영화 줄거리
멜빈은 베스트셀러 작가지만 조금만 대화를 해보면 그가 얼마나 뒤틀린 사람인지 알게 된다. 심한 강박장애를 앓고 있어 항상 세 번씩 문을 걸어 잠그고 걸어 다닐 때도 보도블록의 선을 절대 밟지 않는다. 점심 식사도 항상 같은 식당, 같은 자리, 같은 메뉴만을 고집한다. 만약 자신이 앉는 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으면 불편하게 해서 자리를 빼앗는다. 이런 그에게 식당 웨이트리스 캐럴이 조언을 하자 멜빈은 곧바로 내뱉어지는 대로 말해 말실수를 하게 된다. 한 번만 더 내 아들 얘기를 하면 이 식당에 못 올 거라는 말에 멜빈은 꼬리를 내린다. 유일하게 다툼에서 밀려나는 사람인 것이다. 한편 아파트에 강도가 들어 사고가 나자 사이먼의 게이 남자 친구 프랭크는 병원에 실려간 남자 친구 사이먼의 개를 아파트 사람들에게 부탁해 보지만 공감능력 제로인 멜빈은 비아냥 거리기만 한다. 정말 화가 난 프랭크에게서 어쩔 수 없이 버델이라는 개를 맡게 된 멜빈. 강아지가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은 멜빈인데 며칠을 같이 지내다가 버델도 멜빈처럼 보도블록의 선을 밟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 버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병원에서 돌아온 사이먼은 평소 멜빈의 고약한 성격을 알고 퇴원하자마자 버델을 찾아간다. 멜빈은 섭섭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식당을 다시 찾은 멜빈은 웨이트리스 캐럴이 식당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게 된다. 이유는 배가 고프다는 것. 순식간에 쫓겨 나 버리지만 아들의 천식 때문에 수시로 병원을 오가며 힘든 삶을 살고 있었던 캐럴의 사정을 알고 멜빈은 캐럴이 식당에 다시 나올 수 있게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아주 유능한 의사를 보내준다. 정확한 진단을 해주며 아들이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고 확신을 주는 의사. 그리고 꽤 많이 나올 비용은 멜빈이 지불을 약속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점점 아들의 상태가 좋아지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되자 캐럴은 불안한 마음에 멜빈을 찾아가 당신과 절대 자지 않을 거라 말한다. 멜빈은 자신의 뜻이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며 그녀를 보내지만 새벽까지 잠을 못 들고 이웃인 사이먼의 집을 찾아가 서로의 신세를 한탄한다. 다음날 멜빈을 찾아온 프랭크. 사이먼이 볼티모어에 있는 부모님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데려다줄 것을 부탁한다. 안 한다고 소리치는데 이를 지켜본 웨이트리스 캐럴이 자기라면 가고 싶다고 말하자 멜빈은 그 부탁을 승낙한다. 프랭크가 나가고 캐럴이 찾아와 자신에게 의사를 보내 준 멜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편지 17장으로 써 와서 읽어 내려간다. 멜빈은 함께 볼티모어에 가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멜빈과 게이 사이먼, 캐럴은 함께 여행을 가게 되고 캐럴은 전화통화를 하다 아들이 축구로 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기분이 좋아진 캐럴은 멜빈에게 데이트를 제안해서 둘은 볼티모어의 유명한 크랩 식당에 가게 된다. 머릿속 생각을 감출 줄 모르는 멜빈에게 칭찬 하나를 요구하자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는 말을 해서 캐럴을 감동시키지만 그 이후 또 말실수를 해서 캐럴이 혼자 숙소로 가게 한다.
한편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데 사이먼은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멜빈은 사이먼에게 자신과 함께 지내도 좋다고 한다. 점점 변하는 멜빈. 그때 걸려온 캐럴의 전화, 자신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말을 하지만 멜빈은 어찌해야 할 줄을 모른다. 그런 멜빈에게 사이먼은 그녀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을 나가려는데 문 잠그는 걸 깜빡했다는 걸 알게 된다. 캐럴을 만나서 길을 걷는데 선은 여전히 밟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캐럴과 함께 나란히 걷지도 못한다. 하지만 캐럴에게 자신의 진심을 들려주고 둘이 갓 구워진 빵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캐럴에게 문을 열어주며 멜빈은 자신이 선이 그어진 땅을 밟고 있는 것은 발견한다.
명대사, 명연기 다시 봐도 감동적인 영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는 주옥같은 대사를 남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선남선녀의 사랑이 아니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냈다. 상대방이 나로 인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보다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더 근사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대사와 마지막 장면에서 캐럴이 멜빈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되는 대사가 하나 더 있다. "아마 세상에서 나 밖에 없을 거요. 당신이 최고의 여자란 걸 아는 건. 남들은 당신의 진가를 절대 모르지. 그걸 아는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 바로 이 대사. 이런 말을 들으면 상대방이 날 사랑한다는 느낌을 넘어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사랑하고 싶은 날, 무미건조한 날 보면 사랑의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해질 수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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