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by 하루365 2022. 2. 18.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남자

새해 전야제에서 팀만 빼고 모두 즐거워 보인다. 팀의 여동생도 남자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파트너와 키스를 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팀은 하지 못했다. 다음 날 팀은 아버지에게 집안의 비밀을 듣게 된다. 대대로 집안의 남자들은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가 아닌 과거로만 갈 수 있으며 방법은 어두운 곳에 가서 눈을 감고 주먹을 꽉 쥐면 된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다는 듯 팀은 바로 옷장에 들어가 전날인 전야제로 돌아가 본다. 정말 전야제로 돌아온 팀, 옆에 있는 파트너와 키스를 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시간은 흘러 팀은 변호사가 되고 직장이 있는 런던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와 함께 살게 된다. 직장에서 로리라는 친구도 사귀게 되지만 오랜 꿈인 사랑을 찾지 못한 채 외로움을 느낀다. 어느 날 친구 제이가 깜깜한 레스토랑에 가자고 제안을 해서 따라가게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깜깜한 곳에서 테이블에 같이 앉게 된 여자와 소개팅 같은 만남을 갖게 된다. 이름은 메리. 둘은 식당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는데 먼저 제이는 파트너와 함께 데이트를 하러 떠난다. 팀은 메리를 보는 순간 반하게 된다.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다시 만나기로 하는 두 사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팀. 극작가인 해리는 화가 많이 나있다. 오늘 공연에서 배우가 대사를 까먹었기 때문이다. 팀은 과거로 돌아가 연극이 시작되기 전 대사를 까먹은 배우에게 대사를 다시 한번 보라고 얘기해 준다. 그렇게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나는지 알았는데 또 다른 배우가 대사를 까먹는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배우에게 대사를 보여주며 도움을 주고 마침내 연극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하지만 메리의 번호는 지워져 버렸고 팀은 메리의 만남과 성공적인 연극이 같은 시간대이기 때문에 연극을 선택한다. 

 

드디어 사랑을 찾다

신문을 보던 팀은 케이트 모스 전시회 일정을 보게 되고 메리와 만났던 날 메리가 케이트 모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시회에 가서 메리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렇게 팀은 메리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메리의 기억에는 팀이 없다. 팀은 케이트 모스의 광팬임을 어필하며 메리 일행과 같이 식당에 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메리에게는 루퍼트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 둘이 만났던 시간과 장소를 알게 된 팀은 과거로 돌아가 파티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메리를 만나 호감을 사는 데 성공하는 팀.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인이 되어 함께 살게 된다. 사랑에 빠진 연인이 그러하듯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둘은 결혼하게 된다. 시간은 흘러 메리는 딸 포지를 출산하고 돌잔치를 하는 날, 팀의 여동생 킷캣이 오지 않았다. 사실 남자 친구 지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킷캣, 지미에게 물으니 아침에 둘이 싸우고 술을 마시고 혼자 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동생은 크게 사고를 당하고 팀은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려 한다. 과거로 돌아가 대신 운전해서 동생을 데리고 딸의 돌잔치에 도착한다. 킷캣은 남자 친구와의 관계로 힘들어하는 것을 털어놓자 팀은 킷캣에게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킷캣과 지미의 만남이 시작된 새해 전야제로 같이 돌아간다. 그렇게 지미와 헤어지고 제이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되찾은 킷캣.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사랑스러운 딸 포지가 사라지고 아들로 바뀐 것이다. 다급하게 아빠에게 털어놓자 시간여행을 하면서 환경과 타이밍이 달라져서 출산 전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팀은 딸 때문에 킷캣의 사고를 막지 않고 동생을 위로하며 스스로 일어설 때까지 기다린다. 지미와 헤어지고, 술도 끊기로 마음먹은 킷캣. 포지의 동생도 태어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팀. 하지만 아버지의 폐암 소식을 듣게 된다. 몇 주 밖에 남지 않은 아버지의 삶. 그리고 시간여행은 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가겠다고 하면서 팀에게 행복을 위한 공식을 말해준다. 첫 번째는 평범한 삶을 사는 것, 두 번째 똑같은 하루를 다시 사는 것이다. 한 번 해봤기에 조금은 여유가 있는 하루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말이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팀은 시간여행을 통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한 편 메리가 셋째를 갖자고 말해서 그렇게 하기로 한다. 출산이 임박해 오자 팀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한다.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둘의 헤어짐의 순간, 아버지의 소원으로 팀의 유년시절로 돌아가 바닷가를 함께 걷는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낸다. 그 이후 팀은 평범하지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나서 나에게 있었던 아주 나쁜 버릇을 고쳤다. 그건 과거를 후회하는 일이었다. 과거로 돌아가서 내가 그때 했던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선택을 했더라면 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그것이 현재 나를 불행하게 하고 의욕이 자주 꺾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후회가 몰려올 때면 난 나의 두 아이를 생각한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이 두 아이가 사라진다면 정말 몸서리 쳐지기 때문에 후회를 멈출 수 있다. 그리고 과거로 몇 번이고 되돌려도 내 맘대로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영화에서 정말 잘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린다 하더라도 소중한 사람과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바웃 타임은 실제로 내 인생영화가 되었고 그로 인해 내 삶의 무척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번 봐도 세 번 봐도 좋은 영화 어바웃 타임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