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마담, 한국 코믹 액션 (2020)

하와이행 여행권에 당첨된 미영이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아내, 미영의 남편 석환은 오랫동안 고대하던 병뚜껑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하와이 가족여행권에 당첨된 것이다. 부푼 기대로 하와이 여행을 준비하는 미영의 가족. 한편, 북한에서 도망친 목련화를 쫒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는 북한 요원들이 하와이 비행기에 오르면서 수상한 어떤 여자를 뒤쫓는다. 그들과 같은 비행기에 타게 된 미영의 가족.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아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드디어 시작되는 작전으로 비행기를 납치하는 북한 간첩들. 아수라장이 된 기내 안과 다르게 화장실에 있어서 이 사실을 미영은 아직 모르고 있다. 이 납치 소식은 국정원에 알려진다. 국정원 조사에 따르면 간첩들이 쫓고 있는 목련화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다가 10년 전 돌연 모습을 감춘 북한군 최정예 요원이었다. 화장실에서 미영은 동전을 떨어뜨려 소리를 지르고 그 소리를 듣고 화장실에 요원이 찾아온다. 미영에게 칼을 휘두르는데 미영은 3초 만에 한 명의 간첩을 기절시켜 버린다. 바로 목련화는 미영이었던 것. 10년 전 북에서 탈출해 성형수술로 얼굴을 고치고 남한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목련화로 의심받았던 여성은 여배우로 밝혀지고 철승은 비행기 스피커를 통해 목련화에게 찾으러 온 것을 알린다. 미영의 남편 석환은 간첩들을 피해 비행기의 조용한 곳에서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는데 석환은 사실 10년 전 국정원 직원이었다. 

한편 미영은 비행기를 구하기 위해 승무원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굉장한 싸움실력으로 간첩들을 한 명 한 명 처리해 나간다. 그러다가 평소 요원을 꿈꾸던 승무원 현민의 중재로 미영과 남편 석환이 무전을 하게 되지만 서로 누군지 모르는 상태이다. 그러다 북한 요원 철승에게 석환의 위치가 탄로가 나고 철승에게 잡히고 만다. 비행기에서 미영과 만나게 된 철승은 미영이 얼굴을 바꾼 목련화라는 것을 알게 되고 미영의 남편은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것을 말한다. 부부는 서로의 존재를 지금 알게 된 것. 둘은 붙잡혀 어느 방에 갇히게 되고 10년 전 위장해서 목련화를 감시했던 석환이 순수한 목련화에게 반하게 되어 국정원을 그만둔 것을 말해준다. 한편 북한 요원들 간의 배신이 시작되고 목련화를 빼돌리기 위해 철승도 붙잡혀 미영 부부가 있는 곳에 같이 갇히게 된다. 이때 요원을 꿈꾸는 승무원 현민의 도움으로 풀려나고 비행기 구출을 시작하는 네 사람. 승객들도 힘을 합쳐 간첩을 처치하게 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들리는 총소리. 바로 승객 중 한 사람으로 신분을 숨기고 있던 북한 남성. 10년 전 미영을 위험에 빠뜨렸던 인물이다. 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는데, 나리와 힘을 합쳐 극적으로 북한 남성과 그가 가져온 폭탄을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린다. 죽은 줄 알았던 석환은 철승이 준 방탄조끼 덕분에 살게 되고 멋지게 뛰어내리며 비행기에서 떠난다. 그렇게 비행기는 하와이에 가게 되고 사실은 이 여행을 위해 10년을 모은 석환. 행운을 가장한 이벤트 당첨이었던 것이다. 

   

멋진 액션, 반전 포인트, 코믹 3박자를 갖춘 가족 영화

예고편도 보지 않고 보게 된 영화였다.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시작되는 엄정화의 액션씬이 볼 만했다. 처음에 보인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에서 비행기를 구하기 위해 돌변하는 모습,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액션이 멋지고 재미있었다. 딸에게 들키지 않으려 선캡으로 가리고 간첩과 겨루는 장면, 딱 달라붙는 빨간색 승무원 옷을 입고 발차기며 콜라캔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엄정화의 모습에서 역시 엄정화하며 엄지 척을 하게 된다. 다른 출연진들 또한 억지스러움이 아닌 웃음을 선사해 준다. 또한 중간중간에 나오는 반전으로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보게 되었다. 부부가 서로의 비밀을 숨기고도 순수하게 사랑으로 살고 있는 사실에 감동이 있었다. 유치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영화 소재에 반해 욕설과 잔인한 장면이 없어서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들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로 추천한다. 긴긴 아이들의 방학 이번 주말은 아이들과 함께 유쾌한 웃음과 액션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